언제 개봉했는지 모르지만 10번은 넘게 본 '콘스탄틴' 2005년 2월 8일에 개봉해서 거의 20년 된 영화였다니 정말 오래된 영화였다. 며칠 전에도 또다시 봤다. 언제 봐도 재밌고 흥미롭다. '쿠팡플레이'에 업데이트되어 있으니 안 볼 이유가 없지 않은가.
콘스탄틴 (Constantine) 정보 및 등장인물
이 영화는 20년 전의 '키아누 리브스'를 볼 수 있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멋있고 잘생겼고 섹시하다. 한 가지로 표현할 수 없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배우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콘스탄틴'이 데뷔작이다. 이를 시작으로 2년 후 2007년에는 '나는 전설이다' 영화를 찍었다. 이 감독은 나의 취향과 매우 잘 맞는 감독이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감탄사가 나온다. '나는 전설이다'는 감독판 까지 두 가지 결말을 다 챙겨본 영화다. 챙겨보기만 했을까, 이 영화도 10번 넘게 반복해서 봤다. 강아지가 죽는 장면 때문에 슬퍼서 더 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윌 스미스'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작인 '헝거게임' 시리즈까지, 박수가 절로 나온다. 흥분을 가라앉혀보자. 콘스탄틴은 매트릭스로 큰 인기를 얻고 난 후의 영화라 관심을 많이 받았다. '매트릭스'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주목받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이 나온다.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샤이아 라보프' 풋풋한 모습으로 귀여운 조연으로 등장한다. 꽤 비중 있는 조연으로 활약한다. 여주인공인 '레이첼 와이즈'는 1인 2역으로 쌍둥이로 등장한다. 동생은 긴 머리로, 언니는 중단발로, 어떤 머리스타일도 아름답다. 영화 속에서 답답한 민폐캐릭터로 답답함을 주긴 하지만 존재감은 확실한 역할이다.
천국과 지옥의 경계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세상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천사와 악마가 공생하고 있다. 혼혈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세상 속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 '존 콘스탄틴' 자신의 능력을 원망하지만 결국 숙명을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는 '죽음'을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의미로 가지고 살아간다. 숙명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어린 '존 콘스탄틴'은 자살기도를 하게 되고 지옥을 잠시 경험하게 된다. 그 이후로 어쩔 수없이 '천국'을 가기 위해 세상에 존재하면 안 되는 '악'을 발견할 때마다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한다. 이 영화는 '존 콘스탄틴'이 자신의 '숙명'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형사 '안젤라'가 쌍둥이 동생 '이사벨 도슨'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존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지옥'의 왕자가 천국과 지옥의 계약을 깨고 인간세계를 차지하기 위한 과정에 도구로서 '안젤라' 혹은 '이사벨'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도구가 되지 않기 위해 '이사벨'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고 그녀의 대체제로 쌍둥이 언니인 '안젤라'가 제물로 삼아진다. '안젤라'의 육체를 통해 인간세계로 넘어오려는 순간 '존'이 기지를 발휘하여 막게 된다. '지옥'의 왕을 자신의 희생으로 불러낸 것이다. '아들'의 음모를 모르고 있던 '지옥'의 왕 '아버지'가 어둠의 세계로 한순간에 돌려보내버린다. 충격적인 것은 이 '음모'가 천사'가브리엘'과의 공모였다는 것이다. 천사 '가브리엘'은 악마에게 세상을 넘겨주면 공포 속에서 인간이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존귀함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편안한 삶보단 고통 속에서 간절함을 느끼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인간을 질투한 천사의 선택이다.
진정한 죽음의 의미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신은 사람에게 '망각'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잊은 채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 즉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평생을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다가 죽음의 그림자 근처만 다가가게 돼도 두려움에 어쩔 줄을 몰라한다. 이 영화에서 '존'은 죽은 후에 '지옥'이 아닌 '천국'에 가기 위해 삶을 바쳐 부단히 노력한다. 보통사람들과 존의 차이는 하나다. 죽음 후의 지옥이라는 세상을 찰나로나마 경험하고 봐버렸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의 종교는 '천주교'이지만 '기독교'인 나의 시선으로 봐도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다. 천국과 지옥의 실재함과 천사와 악마의 존재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한다고 믿고 있는 존재들이다. 물론 차이가 있겠지만 '선'과 '악'의 경계에서 '본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건 비슷한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 악마가 존의 '암'을 치료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더 살아가라고', 인간에게 시간을 더 주면 '죄'를 지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온 행동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 확신이 맞을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지옥에 갈까 봐 두려워하며 살아가던 존이다. 마지막에 '희생'이라는 명목으로 천국에 갈 수 있었던 '존'이 앞으로의 삶을 '천국'을 향하며 살아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존'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순간 천국이 허락되었다. '존'의 마지막 대사다. 성경에 말하듯이 신의 뜻을 인간이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