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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The Intern), 인물, 줄거리, 감독의 의도

by 벨류디렉터 2023. 2. 24.

<인턴> 포스터

'인턴'은 작품 그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즈니스 영어회화' 공부에 매우 적합한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다. 물론, '앤 해서웨이'의 캐스팅만으로도 흥미를 끌긴 충분했다. 나 또한 비즈니스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 보게 되었지만, 몰입하느라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등장인물

이 영화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70세의 홀아비로 은퇴한 경영자인 '벤 휘태커'와 1년 반 만에 급성장한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의 설립자이자 CEO인 '줄스 오스틴'이다.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 두 사람은 시니어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다. '벤'은 은퇴 이후에도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스타벅스에 가서 오전을 보낸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고지식하지 않고 열려있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매너가 몸에 배어있으면서 유머감각도 뛰어나다.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혼자 지내지만 집안을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도 출근했을 때처럼 깔끔하게 슈트를 차려입니다. 자기 관리에 진심인 멋있는 할아버지다. '줄스'는 모든 정신이 일에 쏠려있는 워커홀릭이다.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걷는 동안에도 보고를 받고, 사무실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그렇게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공장까지 직접 가서 일을 처리한다. 철저한 완벽주의자이다. 당연하게도, 가정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남편과도 대화가 줄어들게 된다. 딸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건 다반사이고 다른 학부모들도 엄마가 아닌 아빠가 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능력 있고 일하는 엄마인 '줄스'를 부러워하면서 질투한다.

줄거리

70세의 '벤'이 '줄스'의 스타트업 '어바웃 더 핏'에 시니어 인턴쉽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시작한다. 은퇴한 고령자이지만 매일을 무료하게 보내던 벤에게는 설레는 모집일 수밖에 없었다. 회사 이미지를 위해 보여주기 식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회사 사람들은 '벤'에 별 기대 없이 자리만 안내해 줄 뿐이다. 기대가 없으니 어떤 일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벤이 먼저 일을 찾으러 다니기 시작한다. 주변사람들은 그의 적극성이 반갑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진가를 알아보게 된다. 수년간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동료와 상사에게 도움을 주고, 그로 인해 도움 받은 사람들은 그를 의지하게 된다. 동료를 넘어서 상사이자 CEO인 '줄스'에게도 방향을 제시해 주고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일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정문제까지 개입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회사에서는 투자자들과 CEO자리를 두고 갈등하는 문제와 집에서는 바람피우고 있는 남편에 대한 문제에 대해 그녀에게 조언하게 되지만 단순한 조언이 아닌 애정하는 마음으로 위로해 준다. 그녀의 인생에 안내자 역할을 해주면서 자신의 새로운 사랑도 찾게 된다. 회사에서 만난 안마사 '피오나'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삶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무료했던 삶 속에서 하나, 둘씩 새싹이 피어오른다.

감독의 의도

이 영화는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두 사람의 세대차이를 극복한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소들을 다루고자 했다. 현대사회에서 노령화가 극복해야할 사회적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은퇴 후에 잔잔한 노후를 보내는 것 외에도 다음 세대를 위해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는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이가 들수록 포기하는 것과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낸시 마이어스'감독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본인의 의지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동시에, 남성이 주로 이루고 있는 사업에서 성공한 여성의 모습과 고충을 보여주고자 한다. 일하는 엄마로서의 삶 말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일을 하기 위해 많은 것을 감내하는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것이 매우 어렵다. 동시에, 아내를 내조하는 남편의 모습도 보여준다. 바쁜 아내로 인해 외로울 수는 있으나 바람은 합리화 될수 없다. 결말엔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지만 그 상처는 얼마나 오래갈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영화에서는 따뜻하게 마무리된다. 실제로, 임원자리까지 올라간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게 '독하다'이다. 남녀평등하다고하고 역차별화까지 운운하는 시대이비만 그래도 남성우월주의는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줄스'가 더 존경스러운 인물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