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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Begin Again, 2014) 음악으로 다시 시작하다

by 벨류디렉터 2025. 3. 30.

 

1. 인생의 한가운데서, 다시 음악을 시작하다

 

우리는 가끔 멈춰서게 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관계가 흔들릴 때,
혹은 꿈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무너졌을 때.

그럴 때 음악이 있다면 어떨까.


그 음악이 다시 한 걸음을 내딛게 해준다면,
그건 진짜 ‘비긴 어게인’, 다시 시작하는 삶일 것이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그러한 감정의 재시작, 인생의 리셋 버튼 같은 존재다.
과장도, 억지도 없이, 음악이 마음을 어떻게 치유하는지를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보여주는 영화.

 

뉴욕의 거리 위를 배경으로,
두 사람의 인생이 음악을 통해 교차하고 다시 피어나는
잔잔한 감동이 펼쳐진다.

 

2. 영화 정보

 

  • 감독: 존 카니 (존 카니 감독은 '원스(Once)'의 연출자로도 유명)
  •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 장르: 드라마, 음악, 멜로
  • 개봉일: 2014년 8월 (한국 기준)
  • 러닝타임: 104분

 

3.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그레타 (키이라 나이틀리)는 싱어송라이터.
하지만 함께 음악을 하던 연인 데이브 (애덤 리바인)가
스타가 되면서 그녀는 홀로 뉴욕에 남겨진다.

한편, 과거 유명했던 음반 프로듀서 댄 (마크 러팔로)은
지금은 해고당하고 인생의 나락을 걷고 있다.


술에 취해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작은 바에서 그레타의 노래를 듣게 된다.

둘은 함께 앨범을 만들기로 한다.


스튜디오도, 돈도 없지만,
뉴욕이라는 도시를 통째로 녹음실로 삼아,
거리에서, 공원에서, 지하철에서 노래를 녹음해나간다.

그들의 음악은 점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무너졌던 삶도 서서히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다.

 

4.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

 

1) 음악을 통한 진짜 치유

 

《비긴 어게인》은 단순히 ‘음악’이 주제가 아니라,
음악이 어떻게 사람의 감정과 인생을 바꾸는지를 보여준다.

 

사랑이 떠난 자리,
자존심이 무너진 시간,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순간들에
이 영화는 작은 노래 하나를 선물한다.

 

그 노래는 누군가에게는 위로이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용기다.

 

특히 OST ‘Lost Stars’는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곡으로,
사운드트랙만으로도 인생 영화로 기억될 만큼
음악의 힘이 강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2) 인위적이지 않은 현실적인 서사

 

《비긴 어게인》은 전형적인 로맨스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그레타와 댄 사이에는
‘사랑’보다는 ‘연대’가 있다.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고, 응원하지만
그 관계는 꼭 연애로 귀결되지 않는다.

그게 오히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서로가 필요한 시기에
서로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삶을 책임지는 모습이
더 큰 감동을 준다.

 

3) 뉴욕이라는 도시의 감성

 

《비긴 어게인》은 뉴욕에 대한 러브레터이기도 하다.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노래와 촬영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마치 음악의 한 소절처럼 느껴진다.

 

거리 위에서 라이브 녹음을 하는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이며,
그 순간만큼은 관객도 함께 뉴욕에 있는 듯한
감각적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5. 이런 분들에게 추천

 

  •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삶의 방향을 잃고 있다고 느끼는 분
  • 로맨스보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회복을 그린 영화가 보고 싶은 분
  • 감성적인 OST와 함께 위로받고 싶은 날
  • 자극 없는, 따뜻하고 담백한 영화가 그리운 날

 

6. 비슷한 감성의 추천작

 

  • 원스 (2007) – 같은 감독의 대표작, 음악으로 연결된 두 사람의 짧은 이야기
  • 어바웃 타임 (2013) – 인생의 선택과 가족, 사랑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
  • 라라랜드 (2016) – 꿈과 사랑, 현실 사이의 아름답고 슬픈 균형
  • 어거스트 러쉬 (2007) – 음악으로 부모를 찾아가는 소년의 감성적인 여정

 

7. 영화의 강점과 아쉬운 점

 

강점

  • 공감 가능한 캐릭터와 현실적인 이야기
  • 뉴욕의 매력을 100% 담아낸 영상미
  • OST 전곡이 명곡, 감성적 몰입감
  •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

 

아쉬운 점

  • 큰 갈등 구조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기대하는 관객에겐 심심할 수 있음
  • 음악이 중심이기 때문에 음악 취향에 따라 호불호 가능

 

8. 평점 및 총평

 

9.2 / 10 – 마음이 다칠 때, 음악으로 다시 걸어가는 이야기

《비긴 어게인》은 크게 울리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
말 한마디보다 한 소절의 음악이 더 깊게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을 담담하게, 그러나 섬세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누구에게나 "괜찮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말해준다.

 

9.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에게 ‘비긴 어게인’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잊고 있던 꿈이나, 다시 꺼내고 싶은 무언가가 있으신가요?